'유아'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6.26 한글 나라를 하도록 해야 하나? (3)
우리 큰 아이는 올해 4살이다. 만 3세가 좀 넘는다. 그런데, 주위에서 아이를 이대로 놔두면 안 된다고 하는 얘기가 들려온다.
 
내가 어렸을 때와는 달리 요새는 아이들이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를 못한다. 그렇다고 해서 집사람이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놀아주기도 어렵다.

그래서 올해부터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그것만으로는 주위에서는 성이 안 차는 모양이다.
 

얘기인 즉슨 한글나라란 걸 해서는 한글을 일찍 깨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그 얘기를 듣고 나는 약간 의아했다.

당연히 나도 우리 아이에게 유아용 동화책을 읽어주고, 동화책에 나오는 사물의 이름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은 기어코 4살짜리 아이가 한글을 최소한 읽기를 바라는 모양이다. 아님 욕심 좀 더 내서 쓰기까지 하기를 바라나?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어떤 부모가 4살 짜리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단 말인가?  

거기다 어린이집에서는 아무것도 안 가르치겠는가 말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영어단어를 가르친다고(이것도 사실 마음에 안든다.) 하고 있는데, 그럼 한글은 당연히 배워오는 것이므로, 또 건너뛰고 있을까? 그래서 우리아이가 소위 왕따 아니면 지진아가 되고 있을까?
 
내가 이상한 것인가? 아님 사회가 이상한 것인가?  도대체 나도 알 수 가 없다.

 아이가 글에 관심이 있어서 이게 뭔지 궁금해 한다면 또 모르겠다. 궁금해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 아니겠는가? 아니면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던가.

 그런데, 이건 뭔가...4살 짜리 우리 큰 애는(참고로 남자아이다.)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서 계속 손에 쥐고 다닐 정도이고, 물론 문장을 만들어 말하기는 하지만, 분명 내가 글을 배웠을 때의 수준까지는 아직 멀었다.(참고로 나는 7살 때 배웠다.) 부모눈에는 무척 똑똑한 것 같기는 하다. 그렇지만 글이 무엇인 지 궁금해 하는 그런 단계는 아닌 것이다.
 

물어보니 약 2년을 배워야 한다는데, 나의 기억으로는 나는 대충 몇 달 걸려서 배운 것 같다. 7살 이므로 연필로 쓰면서 배웠다.

그런데 우리 애는 아직 뭘 쥐고 아직은 휘갈기는 수준이지 결코 글씨를 쓸 수는 없다. 그런 아이에게 한글을 가르치면 당연히 2년이 걸릴 수 밖에 없지...그것도 아이를 괴롭히면서 억지로.....


나는 가끔 사회가 미친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오로지 경쟁의 원리 속에서 살아남기만을 강요하는 사회가 되었다...
 
어쨌든 아직은 완강히 버티고 있다. 나도 내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런 지 모르겠다...
 

'일상 > 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 안이 헐었을 때(구내염)  (0) 2009.10.26
강의용 마이크/앰프  (1) 2009.08.27
비정규직 대란의 단상  (0) 2009.07.02
한글 나라를 하도록 해야 하나?  (3) 2009.06.26
경주타워 설경  (0) 2009.04.08
팔공산 눈꽃  (0) 2009.04.08
Posted by novice9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dayliver.net BlogIcon dayliver 2009.06.26 11: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도한 교육열이 아이들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 말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행복과는 무관한 일이지요.
    첫째는 아이의 행복입니다.
    notes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notes.textcube.com BlogIcon notes 2009.06.26 1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생각같아선 시골로 이사가고 싶습니다. 모두 다 그런 것에는 관심없어서 그냥 동네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요..

      반대가 심하겠죠...

  2. Favicon of http://hisastro.textcube.com BlogIcon 그별 2009.06.28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로 공감이 가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경험한 사항이기도 하구요...^^ 아이들에게 멋진 꿈을 키워가도록만 하면 좋을텐데... 항상 하는 아쉬움...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이 블로그는 삽질을 기록하는 곳입니다. ^_^
novice9
텍스트큐브,티스토리 검색

달력

 « |  » 2018.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Yesterday185
Today0
Total4,332,578